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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본 영화 "애자"

2009. 9. 28. 23:45 | Posted by 핑크대지


포스터 

"니가 보면 분명 펑펑 울꺼야" 라는 말에
당연히 난 감수성이 풍부하니까 그 어떤 다른 슬픈 영화 처럼 그러려니 했다.
줄거리도 모르고, 예고편도 한번 못보고, 공짜 영화 티켓이 생겨 그야말로 전혀 아는 내용 없이 영화관을 갔다.

흔히 말하는 날나리,
영화의 시작과 학창시절은 정말 리얼했다. ㅋㅋㅋ.
그저 잼있는 영화겠거니 했지. 내가 그렇게 울 줄 알았나.

눈물이 흐른뺨에 또 흐르고, 또 흐르고, 
눈은 점점 퉁퉁 부어가고, 콧물은 또 왜그렇게 나오던지, 
휴지도 한장 없이 들어갔는데, 완전 옷에 다 훔치고 나왔다... 쯧쯧... 

그렇게도 살리고 싶던 엄마.
무슨수를 써서라도 몇년 이라도 더 살게 하고싶었던 엄마.
그런 엄마는 딸을 위해서 스스로 팔에 주사를 놓아가며 아픔을 참고 견디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큰 스님 찾아 떠난 어느 여행길에서 
엄마는... "이제 엄마 그만 놔줘..." 라고 한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살짝 뭉클해 진다.
아.... 
우리 엄마도 이렇게 빨리 내 곁을 떠나는건 아니겠지... 싶었다. 
내 나이도 벌써 서른에 가까워졌으니 말이다. 

영화에서 처럼,
지금껏 살면서 나도 분명 엄마를 화나게 하고 속상하게 한 적 많았을 거다.
목이 메인다... 
울 엄마는 별탈 없이 오래오래 있어주길...